RIA 계좌, 7월 31일까지가 진짜 마지노선인 이유 (해외주식 양도세 80% 감면)

솔직히 저도 RIA 계좌 얘기 처음 들었을 때는 “또 무슨 계좌가 나왔대” 하고 넘겼습니다. ISA다 IRP다 계좌 이름만 벌써 몇 개인지… 그런데 3월에 서학개미 지인이 이 계좌로 세금 몇 백만 원을 아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 시점(7월 초)에서 해외주식 수익이 좀 나신 분이라면, 이 글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달 말이 두 번째 데드라인이거든요.

■ RIA가 정확히 뭔가요

RIA는 Reshoring Investment Account, 우리말로 국내시장복귀계좌입니다. 올해 3월 23일에 새로 나온 제도예요. 해외로 나갔던 투자금을 국내 증시로 다시 끌어오려는 취지로, 해외주식을 팔아서 생긴 돈을 국내 주식이나 국내주식형 펀드에 넣으면 양도소득세를 깎아주는 구조입니다.

원래 해외주식은 매도 시 연 250만 원 기본공제를 빼고 22%(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를 냅니다. 수익이 조금만 커도 세금이 꽤 아프죠. 저도 작년에 미국 주식 정리하면서 이 22%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체감했거든요.

■ 왜 하필 지금 이 글을 쓰냐면

RIA는 국내 복귀 시점에 따라 공제율이 계단식으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매도(복귀) 완료 시점양도소득세 감면율
2026년 5월 31일까지100% (사실상 비과세)
2026년 7월 31일까지80%
2026년 12월 31일까지50%

5월 100% 구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지금 7월 초 시점에서는 80% 구간이고, 이달 말이면 이마저도 끝나고 50%로 뚝 떨어져요. 감면율 차이가 세금으로 따지면 수백만 원씩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언젠가 해야지” 하고 미루면 손해 보는 게 눈에 보이는 상황입니다.

■ 조건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혜택을 받으려면 몇 가지를 다 맞춰야 해요. 저도 처음엔 이 부분에서 헷갈렸습니다.

먼저 대상 주식이 정해져 있어요. 2025년 12월 23일 기준으로 이미 갖고 있던 해외주식만 해당됩니다. 그 이후에 새로 산 종목은 아무리 수익이 나도 RIA 혜택을 못 받아요. 그러니 최근 몇 달 사이 새로 매수한 종목이 대부분이라면 이 제도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도는 반드시 RIA 계좌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다른 계좌에서 팔면 혜택 대상이 아니에요. 계좌를 새로 열고, 기존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이 계좌로 옮긴 다음 그 안에서 매도해야 합니다. 매도 대금은 자동으로 원화 환전되고요.

한도는 1인당 매도금액 기준 5,000만 원까지입니다. 이게 양도차익 기준이 아니라 판 금액 기준이라는 점을 헷갈리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 1년 유지 조건입니다. 환전된 원화를 국내 주식이나 국내주식형 펀드에 넣고 최소 1년은 건드리지 말아야 해요. 중간에 한 푼이라도 빼면 부분 취소가 아니라 전액 취소입니다. 감면받았던 세금을 이자까지 붙여서 다시 토해내야 해요. 이 부분은 정말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1년 안에 돈 쓸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 하나 더, 다른 계좌 조심하세요

이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RIA가 아닌 일반 계좌·연금저축·IRP·ISA 등에서 해외주식이나 국내 상장 해외투자 ETF를 새로 매수하면, 그 순매수 금액만큼 RIA 공제 혜택이 깎입니다. RIA만 만들어놓고 다른 계좌에서 평소처럼 해외 ETF를 계속 사들이면 정작 감면받을 금액이 줄어드는 셈이에요. RIA를 활용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올해 안에는 다른 계좌에서의 해외 자산 매수도 같이 관리하셔야 합니다.

■ 감면 효과, 숫자로 보면

예를 들어 2025년 12월 23일 이전에 사둔 해외주식을 7월 안에 RIA 계좌에서 5,000만 원어치 매도해서 매매차익이 3,000만 원 났다고 해봅시다.

일반 계좌였다면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2,750만 원에 22%가 붙어서 세금이 605만 원 정도 나옵니다. RIA를 통해 80% 감면을 받으면 과세 대상 소득이 크게 줄어서 세금 부담이 100만 원 초중반대로 내려갑니다. 5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니, 수익이 어느 정도 쌓인 종목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검토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 정리하며

이 계좌가 모두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1년 동안 자금이 묶여도 괜찮은 여유자금인지, 2025년 12월 23일 이전 보유 종목이 실제로 있는지, 이 두 가지부터 스스로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세부 조건은 증권사마다 안내가 조금씩 다르고 제도 자체도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실제 신청 전에는 거래 중인 증권사 공지사항을 꼭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 글은 제도 이해를 돕기 위한 개인적인 정리이며, 세무 상담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구체적인 세액은 증권사 계산이나 세무 전문가 확인을 거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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